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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권 시리즈

by 에이든(Aiden) 2021. 8. 30.

철권을 처음 접한 것은 아마도 초등학생 그땐 국민학생일 때였다. 90 몇 년도였는데 그때는 일요일마다 교회를 갔었다.

그날도 교회를 가야하는 날이었는데 형을 따라서 동네 오락실을 갔었다. 그때 만난 게임이 아마 철권 2였을 것이다. 

그때 당시에 3D 게임이 많이 없어서 그 그래픽에 너무 놀랐고 주먹만 눌러도 너무 재미있었다. 너무 재미 있어서 매주 일요일마다 오락실에 가서 킹을 고르고 주먹만 눌렀던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철권 3가 나왔는데 당시 플레이스테이션 (PS1)이 가정용 게임기로 보급되어 몇몇 친구들이 집에 가지고 있었고 나는 아쉽게도 가지고 있지 않아 오락실에서 하거나 친구 집에 놀러 가서 철권 3을 했었다. 이때는 그래도 게임 운영법을 좀 알게 되어 10단콤보라는것을 연습하여 쓰기도 했다. 이때 당시 비디오 게임(콘솔게임) 관련 잡지들이 몇 있었는데 철권 공략집에 네 개의 동그라미로 철권 기술 커맨드를 알려주는 공략이 있기도 했다. 폴으로 열심히 10단콤보를 연습하여 열심히 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고등학생이 되어 철권 태그가 나오게 되었다. 이때도 학교 앞 오락실이 있었는데 이때 다시 킹을 골라 연속잡기도 연습하고 데빌로 풍신류를 접해보기도 했다. 태그는 이때 전국적인 인기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오락실에 동전을 쌓아두고 게임을 하곤 했다. 

 

스무 살 즈음 친구와 술 약속이 잡힐 때쯤 술집 번화가의 오락실에서 하던 철권은 철권 5였다. 아스카를 잘하는 친구가 있어 이 친구와 술을 마시기로 하는 날에는 항상 약속 장소는 번화가 오락실이었다. 이때만 해도 동네에 오락실이 그래도 번화가에는 하나 두 개씩 있었다. 내가 앉아서 CPU와 게임을 하고 있으면 누군가 내게 대전을 거는데 아스카를 고르면 친구 놈이 왔군 하면서 게임을 했었다. 이 친구와는 스타도 하고 위닝도 하고 게임 취향이 맞았는데 (이때 당시 내 주변에 위닝, 철권을 하는 친구가 별로 없었음) 군대 가기 전까지 재미있게 했었다. 그리고 군대를 가고 전역을 하고 나는 공무원 준비를 하러 노량진에 가게 된다. 노량진에는 전설의 오락실이 있는데 정인 오락실이라고 대전 격투 게임의 전국구들이 모이는 곳이다. 그때는 그렇게 대단한 곳인지 모르고 멋모르고 게임을 하다가 몇천 원을 몇 분에 날리곤 했다. 이때 나온 철권이 철권 6였다. 그때 당시 스트레스를 풀만 한 것이라곤 오락실 정도밖에 없어서 나는 종종 오락실에서 철권을 하곤 했다. 철권 실력이 늘을수록 노량진에 있는 기간을 길어졌고 결국 나는 시험을 접고 노량진을 떠났다.

 

그 후로 시간이 몇 년이 흘렀다 철권과 함께한 10대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어 나는 플레이스테이션4를 큰맘 먹고 구매를 했다. 플레이 스테이션 스토어에 철권 7이 보일 때마다 그냥 지나쳤다. 이제는 하지 않는 게임이 돼버린 것이다. 그러다가 올해 여름에 코로나 덕분에 휴가도 멀리 못 나가고 갑자기 철권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게임과 조이스틱을 구매해버렸다. 그리고 집에서 처음으로 조이스틱으로 게임을 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물론 예전에 오락실에서 하는 것 같은 두근거림은 적었지만 집에서 너무 쾌적하게 그때의 느낌을 살려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그래서 올해 여름은 열심히 철권 7을 했다. 예전에는 게임잡지에서 게임 커맨드를 공부했지만 요즘은 유튜브에 캐릭터 이름만 검색해도 수많은 기술들과 노하우들이 나온다. 너무나도 게임을 하기 편한 세상이다. 철권 7이 나온 지 6년이 넘어간다. 업데이트는 계속되고 있어 아직 현역인데 다음 철권도 하게 될까? 다만 확실한 건 내 인생에서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열심히 해서 주황단까지 왔다
조이스틱으로 집에서 하니 너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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